그저 적당히 넷플 즐기던 평범한 직장인이
한 순간 오타쿠가 되어버린 건에 대한 보고서
(엄청난 뒷 북입니다. 이해해 주세요.)
바야흐로 일주일 전, 분명 그저 그런 평범한 날이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점심식사를 하며 직장 동료들과 '요즘 넷플릭스 뭐 보지.' '요즘 뭐가 재미있나요?' 같은
평범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그저 그게 다였다.
"저는 요즘 애니메이션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주술회전 다회독 중이랍니다."
"오- 주술회전 재미있죠."
"근데 주변에는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친구들이 없어서 다들 저보고 씹덕이래요. 억울해요 정말"
"주술회전으로 씹덕은 아니죠. 평범한 거죠."
"그러니까요 억울해 죽겠어요. 나는 진짜 일반인인데"
"그럼 혹시 '호리미야' 보셨어요?"
"응? 그게 뭐예요?"
"아, 그럼 아직 일반인이네요. 괜찮아요."
'호리미야'
하.. 주의 깊게 들어서는 안되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했어야 했다.
그날 집에 가서 넷플릭스에서 '호리미야'를 검색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
분명 밤이었는데 아침이 되고 아침이었는데 밤이 돼버림..
앉은자리에서 애니 전편 다 보고 여운에 젖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
하루 종일 머릿속에 미야무라 이즈미만 생각난다.
이게 바로 오타쿠의 경지일까?
후,, 일단 다회독 했으니 본격적으로 덕질을 시작해 볼까?
호리미야를 소개해준 동료 말이. 만화책은 또 애니랑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 게 아닌가?
.. 그래?...
그럼 말해 뭐 해 다 봐야지.
나 이제 만화책 혼자서 전권 살 수 있는 어른이니까.
이제 나는 어렸을 때 원피스 한 권 한 권 모으던 어린애가 아니라고.
나, 이러려고 어른된 게 분명해.
하, 늦덕은 웁니다.. 한창 호리미야 반영할 때 이즈미를 알았더라면...
포카도 굿즈도 다 사 모았을 텐데...
한국에 물량은 죄다 품절이라 정말 속상하다.
할 수 있는 건 그저 만화책 열심히 보고 애니 열심히 보는 것뿐..
조만간 일본을 한번 가야겠어.. 진짜 진지해..
머리 묶은 남주가 이렇게 나 치일일인가..
나 장발캐 별로 안 좋아했는데 먀무라.. 당신이 처음이야..
2D 남자한테 이렇게 까지 설렌 적은 어렸을 때 이누야샤 본 이후로 처음이다.
오란고교 타마키 선배도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오.. 나 그냥 일반인 인척 하고 사는 거였을지도?)
내가 봤을 때는 호리미야도 너에게 닿기를 만큼 유명해질 거라 본다.
아닌가 이미 유명한가?,, 나만 이 즐거운 거 모르고 살았던 건가?
호리미야 안 본 뇌 사고 싶다. 다시 처음처럼 설레고 싶어
온 세상 사람들이 이즈미의 귀여움을 알면 좋겠다.
라고는 하지만..
사실 난 호리랑 취향이 비슷하다.
신도랑 있을 때 나오는 난폭함(?)이 더 좋다.
헤헤 포스팅하면서도 이즈미 얼굴 보는 거에 신나서 나도 내가 무슨 말을 쓰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 도파민 MAX)
세상 사람들 모두 모두 호리미야 보시고 이즈미에 열광하시어
피큐어나 굿즈나 뭐 이러 저런 거 막 출시하게 해주세요...
먀무라와 함께라면 진정한 인생의 도파민을 얻을지니..
하, 모두들 인사해 내 남자친구야 ✩⃛˞(๑ꆨ৺ꉺ๑)
아무튼 지금은 엄청난 뒷북으로 인한 이 '미야무라 이즈미' 때문에 일본어 공부도 시작했다. (히라가나)
이 호리미야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통해 내가 어떤 일들을 저질렀는지 하나씩 포스팅해서 곱씹어봐야지..
내가 봤을 때는 만화책 전권은 별 것도 아니야.. 암.. 그렇고 말고...
투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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